【 앵커멘트 】
러시아에서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믿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총선 관련 부정의혹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 수만 명이 재선거와 푸틴의 축출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 열린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마리아 / 교인
-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불공정한 상황을 많이 겪었습니다.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은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애초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은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65%를 얻었다고 발표했지만, 득표율이 조작됐다는 내부 고발이 이어지면서 수세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고르바초프 / 구소련 대통령
- "러시아 총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고 심각한 문제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행위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는지를 알려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사태가 커지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시위대가 주장한 총선 관련 부정
하지만, 글이 올라온지 불과 한 시간 만에 항의성 댓글 수천 개가 빗발치는 등 반정부 시민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는 성탄절 본격적인 집회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러시아 정부는 당분간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