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개의 전쟁 동시 개입 전략을 사실상 포기하는 내용의 새 국방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미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한반도 유사시 안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새 국방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2개의 전쟁 동시 수행 전략을 포기하고, 앞으로 10년간 국방비를 최소 4천5백억 달러 감축한다는 겁니다.
이는 재정 적자 타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미국 안보의 축은 중동에서 잠재적 적국인 중국이 위치한 아시아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주둔을 강화할 것입니다. 국방예산 감축으로 이 지역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국방비 감축을 위해 현재 57만 명인 육군을 49만 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안보 전략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마련된 한미 간 작전계획 5027에 따르면 미국은 본토 3군단 등 총 69만여 명을 파견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새 국방전략에 따른 병력 감축으로 대규모 파병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오는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넘어오기로 예정된 상황이어서 우리 군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2만 9천 명 수준인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