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개의 전쟁 동시 개입 전략을 사실상 포기하는 내용의 새 국방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중동에 맞춰졌던 미국 안보의 축은 아시아 태평양으로 전환됩니다.
정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군의 군살을 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긴급사태와 위협에 대비돼 있고, 날렵하고 유연한 군대를 가진 미국의 군사적 우위는 유지할 것입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미국의 새 국방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두 곳에서 대규모 전쟁이 동시에 발생해도 이를 모두 승리한다는 '2개의 전쟁' 전략을 포기하고, 잠재적 적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위협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하나는 앞으로 10년간 현재 57만 명인 육군 병력을 49만 명으로 감축하는 등 몸집을 줄여 최소 4천5백억 달러 이상의 국방비를 줄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새 국방전략에 대한 미국 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동과 미사일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는 유럽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다니엘 구르 / 군사전문가·렉싱턴연구소 부소장
- "유럽은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유럽의 안보가 중동 등 다른 지역의 위협을 받는다면 미국과 유럽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겁니다."
미국의 새 국방전략은 또 중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