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이 동양계 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점화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동양 학생이 백인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합니다.
욕설과 주먹질에 이어 무차별 발길질까지 이어집니다.
피해 학생의 고통스러운 신음에도 아랑곳없이 질질 끌고 가더니, 가방 속에서 운동화를 꺼내 다시 얼굴을 때립니다.
▶ 인터뷰 : 가해 학생들
- "재킷 내놔. XX야. 내놓으라고!"
맞던 학생은 아픔을 참다못해 애원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그만해. 때리지 마."
돌아오는 건 주먹뿐입니다.
가혹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한 이 영상은 미국 시카고의 한 초등학교 뒤 공터에서 촬영됐습니다.
7명의 가해 학생들은 폭행 현장을 직접 촬영해 버젓이 인터넷에 올렸고,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운동화와 현금을 뺏으려고 단순 폭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이 차이나타운에 사는 17살 중국인으로 알려지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이들의 신상 정보를 찾아내 유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