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대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테러는 현지시각으로 오늘(19일) 오전 8시, 등교시간에 발생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 1명이 유대인 학교 앞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유대인 랍비 1명과 함께 있던 3살과 6살 난 아들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현장에 있던 8살 여자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오토바이에서 내려 학교 안까지 들어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헤치거나 험담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유대인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찾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국가적인 비극'이라고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오늘은 국가적인 비극의 날입니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살해됐습니다. 프랑스 전체에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
프랑스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내일(20일) 전국 모든 학교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대 테러 전담반을 구성하고, 전국의 모든 유대인 학교와 종교 건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군인 피살 사건과 이번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유대인 학살사건'으로 규정하고, 폭력적이고 살인적인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