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민간인과 교전이 이뤄지는 주요 도시에서 정부군을 철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킬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전 라이스 주 유엔 미국대사는, "아난 특사가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의에 참석해, 오는 10일까지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주요 도시에서 철군한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주 유엔 미국대사
- "코피 아난은, 시리아 외무장관이 '4월 10일까지 철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난 특사는 회의에서, 시리아의 폭력사태가 중단될 경우 안보리에서 감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난 특사의 이날 발표와 관련해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4월10일이란 시한은 아난 특사와 자국 정부 간의 `공동 합의'이며, 시리아는 6개 항의 평화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시리아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킬지 강한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앞서 아난 특사가 제안했던 6개 항의 평화안을 시리아 정부가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주 유엔 미국대사
- "전례를 볼 때 시리아의 약속을 믿기 어렵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향후 며칠간 폭력의 감소보다는 증가가 우려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
합의안에는 유엔 감시하에 교전을 중단하고, 교전지역에서 정부군을 철수하며, 인도적 구호활동을 위해 교전지역에서 매일 2시간씩 휴전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