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이란이 서방과 핵 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민간 핵프로그램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민간 핵프로그램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의혹의 평화적 타결을 위한 시간이 막바지에 달했으며, 이란이 즉각 협상의 창구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주 이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에는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이 빠져 있어 미국과 이란의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이번 주말 이스탄불에서 이란과 핵 협상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서방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포르도우 핵시설의 즉각 폐쇄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