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역한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수도 워싱턴에 있는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마지막 '고별비행'은 점보 여객기에 업힌 채 이뤄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0년간 39번이나 우주 왕복 임무를 수행한 디스커버리호.
마지막 고별비행은 보잉747 점보기의 신세를 졌습니다.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디스커버리호는 워싱턴DC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으로 옮겨지기 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백악관과 미 의사당, 국립기념공원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동안 수천 명의 시민은 환호와 박수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자콥슨 / 시민
- "너무 장엄한 광경입니다. 제가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멋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레이 라후드 / 미국 교통부 장관
- "디스커버리의 마지막 비행을 본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에 위대한 날입니다."
비행을 마친 디스커버리호는 워싱턴 덜리스 공항 활주로에 마지막 '터치다운'을 했습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난해 퇴역하기 전 모두 365일간 우주에 머물렀고, 총 비행거리는 2억 4천100만km에 달합니다.
미 항공우주국이 예산문제로 우주왕복 프로그램을 중단한 가운데, 현재 미국의 민간 업체들이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