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일진일퇴 양상입니다.
중국 측 시위대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의원들이 포함된 일행이 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국기를 단 20여 척의 작은 선박들이 센카쿠 해역에 모여들었습니다.
배에는 일본 국회의원과 극우단체 활동가 등이 포함된 일본인 150여 명이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의 위령제 때문이라며 센카쿠 행 이유를 내세웠지만, 일본 정부의 불허에도 10여 명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앞서, 홍콩 시위대의 상륙에 대한 맞대응으로, 센카쿠가 일본땅이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코이치로 카츠마타 / 일본 자치단체 의원
- "센카쿠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 느슨하고 대외적으로 일본 영토라는 표식이 없다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우익 세력이 자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했다며,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센카쿠 상륙에 반발하는 반일 시위도 잇따르면서, 중일 양국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센카쿠 문제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한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사실상 경질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