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미식축구팀 코치가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미국판 도가니' 사건은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는데요.
인면수심의 범인에게 미국 법원이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 코치로 일하며 장장 15년에 걸쳐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을 일삼은 제리 샌더스키.
미국 전역을 분노에 떨게 했던 이 사건에 대해 미국 법원이 엄벌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현재 68살인 샌더스키의 나이를 고려해 최소 30년에서 60년의 징역형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종신형인 셈입니다.
▶ 인터뷰 : 매게티간 /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
- "법원이 희생자들의 입장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샌더스키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뻔뻔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키 / 피고인
- "법원은 제 삶을 앗아가고 저를 괴물로 만들 수 있지만, 제 양심을 뺏어갈 순 없습니다. 저는 그런 역겨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샌더스키는 자신이 세운 자선재단을 통해 만난 빈곤층 아이들, 심지어 자신의 양아들을 집과 대학 탈의실 등에서 성폭행했습니다.
게다가 대학 측이 이를 은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 등 고위 인사들이 해임됐고, 대학에는 앞서 약 690억 원의 벌금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판결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를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미국 사회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