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자와 환자를 연결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할 지원자들을 적절히 분배하는 일, 기존 시장원리에만 맡겨서는 답을 얻기가 어려운데요,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정교한 수학모델로 이 문제를 해결한 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주인공은 미국 하버드대 앨빈 로스 교수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로이드 섀플리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로스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나는 항상 경제학이 단순히 사회과학이 아니라 인문학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중요한 삶에 일부분을 결정짓는 창문을 제공해주니까요…."
두 교수의 연구는 장기 기증자와 장기가 필요한 환자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적용돼 생명을 구하는 데 쓰였습니다.
또 뉴욕과 보스턴에선 상급학교 입학생 선발 때 학교는 정원미달, 학생은 완전한 탈락을 걱정하지 않도록 지원 기회를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입시 개혁에도 활용됐습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른바 안정적 자원배분이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세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섀플리 교수는) '협조 게임이론'의 창시자이고, 학문적 대가인데 굉장히 털털하고 시골 할아버지 같은 스타일이다…."
경제학상을 마지막으로 올해 노벨상은 6개 부문의 수상자 선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약 13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