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열흘 남짓 남겨두고 공화당 인사가 또 성폭행 관련 망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롬니는 불똥이 튈까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6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리처드 머독 인디애나주 재무장관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머독은 상원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머독 / 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 "성폭행이라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시작된 생명도 신께서 의도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발언은 롬니가 머독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광고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리처드 머독을 지지합니다. 머독은 인디애나주 재무장관으로서 예산의 균형을 맞추고, 책임 있는 정부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토드 아킨 공화당 하원의원이 "성폭행으로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홍역을 치렀던 공화당은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롬니 캠프는 즉각 롬니가 머독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여파 차단에 나섰습니다.
한편,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오바마와 롬니는 막판 경합주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4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이오와 등 8개 주를 도는 강행군에 들어갔으며 롬니도 네바다와 아이오와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