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열대성 병원균들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발트해 연안국가인 덴마크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됐습니다.
이 균은 따뜻한 멕시코만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훨씬 북쪽에 있는 발트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여름 휴양객 백명 이상이 열대성 조류인 와편모조강과 접촉해 발진과 설사증세를 보이자 해변을 폐쇄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이같은 현상이 지구온난화와 열대성 질병 확산과의 연관성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열대성 병원균들의 서식지를 차가운 북쪽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 엡스타인 박사는 지난 99년 이래 북미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뎅기 등 모기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에 의해 7백명 이상이 숨졌다며 지구온난화가 열대성 질병 북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금세기말까지 아프리카 사하라에서 1억8천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고산지대에도 질병 모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질병 발생지역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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