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열대성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닷새째 폭우가 내리는 등 홍수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돼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1,500여 명이 아직 고립상태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럭에 탄 채 떠내려가는 사람들.
구조의 손길이 닿는 순간, 여성 2명이 아이를 구조가방에 필사적으로 집어넣습니다.
구조대원 : 곧 돌아올게요. 괜찮죠? 당신들을 구하려고 돌아올 겁니다.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에서는 열대성 폭풍으로 닷새째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가 하면, 사무용 건물 등 2천여 채가 물에 잠기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1,500여 명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운데, 이미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린다 브로우 / 피해지역 주민
- "하나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지난 하루 동안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주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국민에게 시련을 함께 극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길라드 / 호주 총리
- "우리는 산불과 홍수 등 자연의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강하고 영리하기 때문에 지금의 시련을 함께 극복해나갈 것입니다."
현지 기상청은 당분간 홍수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봐,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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