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남아공 육상선수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강도로 오인한 총격이라는 추측 보도도 나왔지만, 사건 경위는 아직 의문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천적 장애로 절단한 두 다리 대신 의족을 달고 육상선수의 꿈을 이룬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많은 이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 그가 밸런타인데이에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피스토리우스가 남아공의 수도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뷰케스 / 남아공 경찰 대변인
- "유명한 장애인올림픽 선수 피스토리우스의 자택에서 아침에 총격사고가 있었습니다. 30살 여성이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 같다고 전했지만, 경찰은 그런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전에도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가정 문제와 관련한 사고가 있었다고 밝혀 사건 경위를 둘러싼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여러 세계기록을 세우며 1인자로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런던에서는 절단 장애인으로서 처음으로 일반 올림픽에 참가해 비장애인과 기량을 겨루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스토리우스 / 남아공 육상선수 (지난해)
- "한결같은 게 제 목표입니다. 한결같기 위해서는 제가 해야 할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우리 시간으로 오늘(15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