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미의 선봉장으로 알려진 차베스 대통령이 미라로 남습니다.
마오쩌둥과 김정일 등 절대 권력자의 전례를 따르는 것입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숨진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을 보러온 지지자들입니다.
"차베스는 살아있다! 투쟁은 계속된다!"
추모 열기 속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박물관에서 영원히 전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두로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호찌민, 레닌, 마오쩌둥처럼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은 방부 처리돼 혁명박물관에 특별하게 보존될 것입니다."
근대 국가 지도자의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일은 소련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레닌이 사망하자 스탈린은 레닌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안치했습니다.
베트남의 호찌민과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등 모두 10명의 사회주의 국가 수장들이 미라 형태로 보존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1년 12월)
- "김정은 동지께서, 어버이 장군께서 생전
시신 보존은 사망한 지도자를 우상화하고, 후계 권력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오랜 기간 집권 후에 숨을 거두고도 국민 곁에 영원히 남는 시신은 절대권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