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공사를 불러 공식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모두 21종입니다.
이 가운데 15종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12종에서 3종 더 늘어난 겁니다.
내용도 더 노골적으로 강화했습니다.
한국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일방적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했고,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한 문제 해결 주장이 새롭게 들어갔습니다.
또 태평양 전쟁 말기 있었던 강제 징용과 징병 등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아예 빼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는 내년 3월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됩니다.
우리 정부는 쿠라이 일본 공사를 불러 공식 항의하고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발간할 외교청서를 통해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관계는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