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폭탄테러 봉변을 당한 70대 노인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승선 앞에서 도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스턴 글로브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담긴 빌 이프리그(78)가 주인공입니다.
사진에는 폭발물의 충격으로 도로 바닥에 넘어진 이프리그 앞에서 경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경찰관 한명이 권총을 꺼내 든 장면이 담겼스니다.
이프리그가 넘어지는 장면은 당시 현장을 찍은 방송사 카메라에도 담겼고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이프리그를 보스턴 폭발사건의 "아이콘(상징)"으로 표현했습니다.
이프리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폭발 충격으로 다리가 풀려 바닥에 쓰러졌다"며 이번 사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마라톤을 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특히 폭발 충격을 딛고 다시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기의 표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는 "결승선에 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이프리그의 아들 마크는 "땅에 쓰러져 있는 아버지 사진을 보고 한동안 멍했다.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건설 노동자로 은퇴한 이프리그는 보스턴 마라톤에만 3번 참가한 마라톤광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