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또다시 폭격했습니다.
반테러 명분을 내세웠지만, 내전 개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차례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화염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자므라야의 군사기지를 공습했습니다.
지난 3일에 이어 이틀만으로, 폭격 대상은 헤즈볼라로 가져갈 이란제 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시리아 군인
- "새벽 1시 30분쯤 4~5번의 공습을 목격했고, 다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으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걸 막기 위한 공습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틀 전에도 이스라엘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과 무기고를 폭격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단체에 최신 무기가 공급되는 걸 경계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시리아는 이번 공습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선전포고로 간주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의 군사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집트 역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는 정부군이 지난 2일 바이냐스에서 민간인 50여 명을 대량 학살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반군과의 내전이 심각한 상황,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내전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