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감금사건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여성 중 한명이 용의자의 딸과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용의자의 딸이 납치 직전의 마지막 목격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피해 여성 중 한명인 지나 디지저스(23)가 용의자인 아리엘 카스트로(52)의 딸 알린과 친구사이였으며 실종되던 날 지나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도 알린이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나는 14살이던 2004년 4월2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 종적을 감췄습니다.
심지어 용의자의 아들이자 알린의 오빠인 앤서니는 2004년 지나의 실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고문을 지나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곁들여 쓰기도 했습니다.
앤서니는 자신의 아버지 아리엘 카스트로가 바로 지나를 납치해 감금한 용의자로 밝혀지자 "너무 충격받아 할말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더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한 수사관계자의 말을 빌려, 카스트로의 집에 이번에 발견된 세 명의 여성 외에 다른 여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세 여성 중 카스트로의 집에 가장 먼저 끌려와 감금됐던 미셸 나이트(32)는 자신이 그 집에 왔을 때 또다른 여성이 있었으며, 어느날 일어나보니 그 여성은 사라지고 없었다
카스트로의 집 지하실 벽에는 '평온히 잠들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라진 여성을 지칭하는 듯한 이름이 반복적으로 씌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것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셸은 경찰에 자신이 수차례 머리를 얻어맞았다고 밝혔으며, 현재 청력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