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터키 경찰이 보름 넘게 머물던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시위대의 거센 반발 속에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 터키 시위는 최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터키 시각으로 어제(15일) 저녁, 시위대가 운집해 있는 이스탄불 게지공원.
경찰이 진입하더니 시위대를 향해 강한 물대포를 쏩니다.
최루탄까지 동원한 경찰은 시위대 전열을 무너뜨리며 결국 강제 해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진압 작전은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 해산을 요구하며 마지막 경고에 나선 지 2시간 만에 실행됐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총리
- "불법 시위대가 광장에서 나가지 않으면 터키 경찰이 어떻게 해산할지 보게 될 것입니다."
공원에서 쫓겨난 시위대 주축 탁심연대는 계속 저항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탁심연대 대변인
- "전국적으로 투쟁을 함께할 세력들과 계속 저항할 것입
공원 재개발로 촉발된 터키 반정부 시위는 이제 11년간 집권한 에르도안 총리의 권위적 통치에 반발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강제 진압으로, 주춤했던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커진데다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정부 측과 시위대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양측 간 충돌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