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당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캐나다의 캘거리 기억하십니까?
1년치 비의 절반이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주민 10만여 명이 대피하고, 4명이 사망했습니다.
기상 이변인데,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탕물로 변한 강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립니다.
지붕이 떠내려가고, 도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차는 둥둥 떠다니고,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캐나다 로키산맥에 있는 캘거리에 지난 이틀 동안 1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민 10만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멜라니 앳킨슨/지역 주민
- "홍수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제 집도 모두 사라졌어요."
평소 강수량이 워낙 적어 홍수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던 이곳에서는 현재까지 4명이 목숨을 잃고, 각종 시설물이 침수돼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숲과 울타리가 거센 물살에 떠밀렸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이웃들의 테라스와 뒤뜰이 모두 사라져버렸어요."
시 당국은 도로와 다리를 폐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100밀리미터 넘는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