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가 호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세계유산인 대보초 해양공원 근처에 폭탄 4발을 버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기자 】
세계 유산에 등재한 산호초 군락 가운데 최대 규모인 호주 대보초.
미군 항공모함 본홈리처드에서 발진한 전투기 두 대가 폭탄을 버린 곳은 퀸즐랜드 앞바다에 있는 대보초 부근 해역입니다.
미군은 타운셴드섬의 표적 지역에 떨어뜨리려 했지만, 위험물이 제거되지 않아 이곳에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폭탄 4발은 훈련용으로 터지지 않았고, 조종사들이 피해를 줄이려고 대보초에서 50미터 밖 해역에 떨어뜨렸지만, 반발은 거셉니다.
▶ 인터뷰 : 라리사 워터스 / 호주 녹색당 의원
- "미군이 세계 유산인 대보초에 폭탄을 떨어뜨리게 한 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습니다."
호주 대보초는 인근 가스전 개발로 생태가 위협받고 있다는 유엔의 지적도 받은 바 있어, 다시 한번 몸살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