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 산악지역에서 한국인 등산객 5명이 조난 사고를 당해 4명이 숨지고 1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대부분 고령인데다, 갑작스런 악천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게 사고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에서 가장 큰 섬 혼슈의 산악 지역인 일명 '중앙 알프스'
어제(29일) 조난당한 한국인 등산객 5명 가운데 마지막 실종자 이종식 씨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78세 박문수 씨를 포함해 4명으로 늘었습니다.
함께 실종됐던 62세 박혜재 씨는 오전 11시쯤 중앙 알프스 등산로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부산의 한 산악회 회원으로 모두 20명이 등반에 나섰다가 히노키오봉 부근에서 악천후로 인해 조난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응 / 니가타 총영사관 영사
- "조난자들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 때문에 길을 잃었고 노인들의 기력이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70대 고령자들이 포함된 등반대가 가이드도 동반하지 않은 채 무리한 등반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변을 당한 등산객 가족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이종식 씨 누나
- "등산을 많이 다녀 웬만하면 이겨내는데 어떡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망자 가족 12명은 이번 여행을 주관했던 H 여행사에 모여 사고 경위를 듣고 서둘러 일본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