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 동안 이집트 유혈 사태로 1,3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뒤늦게 이집트 군부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나섰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들이 이집트 군부에 대한 경제적 제재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연합소속 28개 회원국은 당장 내일(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합니다.
▶ 인터뷰 : 레옹 / EU 남부 지중해 대표
- "이번 EU 긴급외무장관회담에서는 현재 이집트 사태에 대한 인식을 담은 제안서를 채택할 것입니다."
EU가 지난해 11월 이집트에 약속한 경제 원조 계획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유럽이 2012∼2013년 이집트에 약속한 원조 액수는 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7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미국도 이집트 정부에 대한 경제분야 원조 중단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 군부의 유혈 진압을 쿠데타로 규정할 경우에 대비해, 경제 원조 가운데 민간 부문 관련 지출을 보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 관련법에 따라 경제 원조 지출이 자동 중단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집트 정부에 연간 15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재정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국가들이 원조 중단에 맞서 이집트 군부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서방국가들의 경제적 제재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