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0일(현지시간) 주식 옵션거래에서 실수를 범해 최소 수백만 달러에서 많게는 1억 달러 이상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WSJ는 "미국 증권거래소들이 골드만삭스와 관련된 잘못된 옵션 주문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주문들은 20일 시장 개장 직후에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잘못된 옵션 주문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했으며, 20일 오전개장 직후 일부 주식 옵션 가격이 1 달러까지 밀렸다고 내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H에서 L로 시작하는 티커심볼(ticker symbol)에 해당하는 주식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주문으로 일부 계약가격이 급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티커심볼은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회사명의 약어이며, 예를 들면 티커심볼 XON은 엑슨모빌(Exxon), GY는 젠코프(Gen Corp)를 각각 의미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9시47분까지 17분 동안의 비정상적인 거래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실수로 이뤄진 거래 대부분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
골드만삭스는 성명을 내고 "거래소들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안이 회사의 재정상태에 어떤 위협이나 잠재적인 손실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골드만삭스의 손실액이 수백만 달러 또는 1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