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역에서 500여 명의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했습니다.
지금까지 94명이 숨졌고, 실종자는 250명 이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해역.
바다 위 곳곳에 시신이 떠있습니다.
항구에도 익사한 사람들의 주검이 즐비합니다.
아프리카 난민 500여 명을 태운 길이 20m의 바지선에 불이 나 침몰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상했습니다.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칸델라 / 이탈리아 팔메르모 지역국장
-"배에 불이 났고, 500여 명의 탑승객들이 공포에 질려 한쪽으로 몰리면서 배가 뒤집혔습니다. 수백 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150여 명 뿐.
임산부와 어린아이를 포함해 100여 명이 숨졌고, 25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뒤 인근 어선과 해안경비대가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내전 사태로 최근 이 지역 난민이 급증하는 상황.
결국, 대형 참사가 터지면서, EU와 교황청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요하네스 아안 / 유럽연합 지역정책위원
-" 람페두사에서 발생한 비극에 애도를 표합니다. 유럽은 이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바다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난민선과 정원을 한창 초과한 탑승객.
목숨을 건 위험한 탈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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