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가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일본의 군사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집단적 자위권을 합리화하려는 시도인데, 중국은 일단 과거사 문제부터 정리하라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동맹국이 공격당할 때 일본이 대신 반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아직 일본 내 제1야당인 민주당도 설득하지 못했지만, 아베 총리는 유엔 집단안전 보장 조치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며 앞서 나갔습니다.
동남아 국가 설득에 나선 아베 총리는 중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무력 분쟁보다는 국제법에 기반해 해결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은 일단 과거사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 문제로 새로운 도발을 감행한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내 극우파가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열릴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아베 총리의 참석을 요구한 걸 염두에 둔 반응입니다.
과거사 시비에 더해 집단적 자위권 카드를 국제사회에 들고 나온 일본.
중국, 한국과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