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에서 버스에 탄 여성이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려 5명이 즉사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일명 '검은 과부'의 테러로 추정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한 도로.
달리던 버스에서 화염이 번쩍하더니 버스는 박살 나고, 주변은 흰 연기에 휩싸입니다.
주변 차량이 떠밀려나갈 정도로 큰 폭발이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조사 결과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의 30세 여성 나이다 아히얄로바의 자폭 테러라고 확인했습니다.
아히얄로바는 다게스탄 테러 단체 소속 반군의 내연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명 '검은 과부', 러시아의 반군 소탕 작전으로 남편이나 친척을 잃은 여성이 복수 차원에서 저지른 테러로 추정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마르킨 / 러시아 연방수사국 대변인
-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의도적이고 불법적인 테러로 판단하고 관련 조항에 의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40여 명 가운데 5명이 즉사했고, 다친 사람 27명 가운데 8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슬람권인 다게스탄과 체첸의 자치공화국이 있는 러시아 남부에서는 분리, 독립을 위한 무슬림 반군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