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에서 버스 폭탄 테러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슬람 세력이 강한 파키스탄에서도 열차 피격 사건이 있었는데요.
테러로 얼룩진 지구촌 소식을 전정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뿌연 연기에 휩싸입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 테러입니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의 30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린 겁니다.
이 여성은 현지 테러 단체 소속 반군의 내연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이나 친척을 잃은 여성, 이른바 '검은 과부'가 저지른 테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마르킨 / 러시아 연방수사국 대변인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의도적이고 불법적인 테러로 판단하고 관련 조항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폭발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쓰러져 있습니다.
열차가 기차역에 들어서는 순간, 철로에 매설된 사제폭탄이 터진 겁니다.
사고가 난 곳은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한 기차역.
폭발 충격으로 열차가 탈선해 승객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8월에도 달리던 열차가 로켓 공격을 받는 등 이슬람 종파 간 폭력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