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중국 레노보가 인수를 타진했던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매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블랙베리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폰'으로 불릴 정도로 휴대전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몰락한 블랙베리.
삼성전자, 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영난에 시달리자 추진했던 매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지난 9월 캐나다 보험회사 페어팩스파이낸셜 컨소시엄에 지분 90%를 매각하기로 합의했지만, 페어팩스가 47억 달러의 자금 조달에 실패해 거래는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페어팩스의 블랙베리 인수 뒤 재매각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중국 레노보는 인수 의사를 접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베리는 독자 생존을 선택한 상황.
일정 조건에 따라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인 전환사채를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600억 원가량 발행할 예정입니다.
블랙베리는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고 휴대폰 사업을 접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무어맨 / S&P Capital IQ 애널리스트
- "가치 있는 회사지만, 문제는 분명히 개선된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블랙베리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회생 작업에 적어도 1년 6개월에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