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소식입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타클로반에 도착한 우리 구호팀이 현지 사정으로 인해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현지에 급파된 우리나라 긴급 구호팀의 본격적인 활동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장비를 옮길 대형트럭 등 중장비가 부족한데다 전기마저 들어오지 않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필리핀 타클로반)
- "의료인력은 도착했지만 엑스레이 등 대형의료장비를 공항에서 옮겨오지 못하고 있어 의료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의료팀은 우선 응급 환자 중심으로 치료를 진행 중이며 필리핀 의료진과 협력해 수술과 분만 등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긴급구호대 의료팀장
- "응급환자는 간호사나 의사가 현지 의사와 협업을 해 수술도 하기로 협의가 된 상태입니다."
119구조대 역시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전염병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내일(17일)부터는 음파탐지기 등을 사용해 물속에 잠겨 있거나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시신 수색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속 대응팀은 타클로반 시내에서 10km 떨어진 마을에서 한국 국적의 생후 13개월 된 아기를 극적으로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솔
-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설사하고 열이 났습니다."
외교부는 오늘(16일) 찾은 아기를 마지막으로 우리 교민 56명의 생사를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