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옛 백인정권이 벌인 흑인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한 민주화 투쟁의 중심엔 넬슨 만델라가 서 있었습니다.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는 지병인 폐렴이 악화돼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삶을 조명합니다.
【 기자 】
변호사라는 안락한 삶을 버리고 인권 운동에 뛰어든 청년 만델라는 1942년 아프리카민족회의에 참가해 민주화 투쟁에 나섭니다.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았던 만델라는 체포만 여러 차례, 결국 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합니다.
1990년 석방된 뒤에도 만델라는 부당함에 맞서 싸웠고, 결국 1993년 인종차별 정책 철폐를 이끌어냅니다.
이어 노벨평화상 수상, 이듬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취임한 만델라.
이제 투쟁을 끝내고, 화해를 위한 용서를 택합니다.
▶ 인터뷰 : 넬슨 만델라 / 전 남아공 대통령 (1994년)
- "이제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료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를 분리시킨 틈새에 다리를 놓아야 할 순간입니다."
만델라는 종신 대통령직을 거절했고, 2004년 정계를 떠납니다.
이후 세계 평화와 에이즈 퇴치 운동에 남은 일생을 헌신합니다.
만델라는 한국을 두 차례 찾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세계 평화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살아 있는 성자'로 불렸던 넬슨 만델라.
감옥에서 얻은 만성 폐질환으로 영면에 들었지만, 자유와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는 세계인의 가슴 속에 살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