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 사고는 조종사들이 자동화에 너무 의존했기 때문이란 의견이 나왔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식통을 인용해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착륙 사고는 조종석의 컴퓨터에 대한 조종사들의 과도한 의존과 자동 속도 조정 장치인 오토스로틀(auto throttle)에 대한 조종사들의 혼란이 결합돼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화에 의존한 나머지 당시 조종사들이 아시아나 여객기가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할 만한 충분한 동력이 없었다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인식했으며, 항공기 속도를 일정 기준으로 자동 유지시켜주는 오토 스로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NTSB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아시아나항공 사고 사실조사 공청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폭설 등 현지 날씨 문제로 일정을 연기했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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