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담당했던 남성이 가짜라는 지적이 제기됐었죠.
그런데 이 남성은 자신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각국 정상과 귀빈의 추도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수화 통역을 합니다.
몸과 손을 좌우로 흔들며 진지하게 통역을 이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 마치 마에스트로의 지휘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수화 통역은 엉터리였습니다.
▶ 인터뷰 : 브루노 드루첸 / 남아공 농아연맹 사무총장
- "그 통역사는 완전히 틀렸습니다. 실수한 게 아니라 수화가 말도 안 되는 겁니다."
전 세계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이 남성은 결국 자신이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탐상아 잔키스 / 수화 통역사
- "저는 매우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탐상아 잔키스 / 수화 통역사
- "그날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저는 그 추도식장에 천사가 내려오는 걸 봤습니다."
그가 영결식장에서 보인 엉터리 통역 때문에 전 세계가 함께한 영결식의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