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男, 수백억 로또 당첨되자…들고 간 곳이

암으로 부인을 잃은 60대 남성이 로또 당첨금 수백억원을 암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CBC 등 캐나다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각) 지난해 암으로 부인을 잃은 톰 크리스트(64)가 로또에 당첨돼 받은 약 420억원의 당첨금을 모두 암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소 전기제품 제조회사의 CEO로 근무하다 지난 9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3일 약 420억원의 로또에 당첨됐다. 그는 고심 끝에 이 돈을 자신의 부인을 앗아간 암과 싸우는데 이 당첨금을 쓰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33년간 함께 살아온 부인 얀과 사별했다. 얀은 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트는 거액을 기부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나는 나 자신과 아이들을 충분히 돌볼 만큼의 재산을 모았다. 당첨금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도 없다"며 "결국 자선기관에 기부하는 것을 아내 얀도 원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 댈러스 크리스트는 "아버지는 가족과 친지 및 동료들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분"이라며 "이것이 아버지가 살아온 방식"이라며 아버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