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 콜로라도주에서 올해부터 오락용 마리화나, 즉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됐습니다.
네덜란드와 우루과이처럼 미국 전역에서 허용된 것은 아니지만, 콜로라도 이외의 주로도 확산할 전망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1, 해피 뉴 이어!"
대마초 판매 합법화를 축하하는 파티가 새해를 맞아 열렸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올해부터 의료용이 아닌 오락용 마리화나, 이른바 대마초 판매와 구입 등을 허용했습니다.
덴버시의 13곳을 포함해 콜로라도 전역의 대마초 상점 앞은 대마초를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아자리티 / 대마초 첫 구매자
- "저는 대마초를 이용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전역장병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 정부는 대마초 연간 매출이 5억 7천만 달러에 이르고 세수입도 6천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술처럼 21살 이상에게만 허용했지만,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폴라 릭스 / 콜로라도 의과 대학교수
- "청소년들이 매일 흡입할 경우,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IQ가 6~8점 낮아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주도 올해 봄부터 대마초 판매를 허용할 예정인데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를 묵인하기로 해 대마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