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지난해 취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부정부패 추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번 폭로로 중국 사회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21위안, 우리 돈으로 3,600원 하는 만두 값을 직접 계산하고, 사람들 틈에 끼여 만두를 먹는 시진핑 주석.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깜짝 행보로 중국인들은 열광했습니다.
신년사를 발표할 때는 처음으로 집무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신년사에서 시 주석은 개혁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언급하면서 '부강한 나라, 공평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의 친서민 행보, 또 지도층의 사치 풍조를 퇴치하겠다는 약속은 이번 탈세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빛을 잃게 됐습니다.
언론 보도대로 시 주석 가족이 비밀스럽게 재산을 축적한 것이 맞다면 시 주석의 도덕성까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과 사위도 연루돼 있어 전직 지도부를 포함한 지도층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도 커질 수 있습니다.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어떤 선택과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