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폐막, 김연아, 예의가 아닌 은메달'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를 주제로 한 시를 공개했다.
이 시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쾀 도우스가 쓴 것으로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김연아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헌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에게/그녀는 모든 게 끝나서 이제 행복하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놓치고서도/모두가 우승을 빼앗긴 것이라고 소란을 피워도/그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했으리라. 나는 믿었다/여왕이 지고 있던 무거운 바위들/수년간 그녀가 견뎌야 했던 내면의 질투, 분노, 경외 그리고 두려움/이 모든 게 이제 끝났다고/홀가분하고 기쁘고 평안하다고/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행복했고 그녀를 믿었다/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땅에 발을 내딛는다/경기장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 간다'
콴 도우스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위한 시를 쓰기도 했다.
그는 시의 서두에 "매번 점프하고 착지할 때마다 날은 매끈하게 빙판에 내려앉는다. 매번의 숨결이 음악과 함께 안전하고 유려한 발레 동작으로 이어진다"고 소트니코바를 극찬했다.
이어 "비록 소트니코바가 무결하진 않았지만, 착지 순간의 멈칫함에는 인간적인 부분이 감돈다"며 실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WSJ 김연아 헌정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WSJ 김연아 헌정시, 설마 다 써준 건가?" "WSJ 김연아 헌정시, 김연아에게만 써줬으면 더 의미부여가 됐겠네" "WSJ 김연아 헌정시, 글 솜씨 좋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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