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사라진 지 나흘째.
11개 국가가 협력해 해상 초계기까지 동원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잔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난 여권 소지자는 10대 이란인으로 망명을 모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호주가 잠수함 잡는 사냥꾼으로 불리는 해상 초계기를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사고 해역을 샅샅이 뒤져도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기 시작한 겁니다.
수색 범위도 말레이시아 동쪽 해역에서 서쪽 해역까지 넓혔습니다.
11개 국가가 수색 작업에 동원한 선박은 최소 45척, 항공기도 30대가 넘습니다.
특히 탑승객 가운데 153명이 자국인인 중국은 군함과 항공기는 물론 인공위성까지 투입했습니다.
▶ 인터뷰 : 저우 리 / 중국 해양수색팀장
- "내일까지 중국은 선박 6척, 해군 헬기 2대, 해양 순항 헬리콥터 1대를 추가 투입합니다."
하지만, 실종 나흘째가 되도록 잔해조차 찾지 못했고 물론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난 여권 4개 가운데 2개는 불법으로 유럽 이민을 시도한 이란인으로 밝혀져 이들의 테러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커졌습니다.
탑승객 가족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왕 씨 / 탑승객 가족
- "여객기는 도대체 어디 있죠? 잔해를 찾으려는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납치된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형 여객기가 통째로 사라지면서 이번 사고가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