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공평타당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시 주석이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동·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시시비비를 가려 문제의 적절한 해결과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최근 동·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강화에 나서면서 미국이 일본과 필리핀 등 중국과의 분쟁국의 손을 들어주는 것에 대한 불만 표출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대만과 티베트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주권 및 영토안정 존중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회동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올바른 방법은 대화를 시작해 대화로서 성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라며 "시급한 임무는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해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목표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측에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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