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인 관광객 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에 이어 2명째인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협상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24살 매튜 토드 씨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25일) 지난 10일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찾은 토드 씨가 입국심사과정에서 난동을 부려 억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드 씨가 관광증명서를 찢으면서 "망명을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법질서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즉각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해 석방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현재 추가로 밝힐 정보는 없는 상황이며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논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로써 한국계인 케네스 배 씨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2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은 케네스 배 씨를 석방시키기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보름 만에 억류 사실을 발표한 북한.
두 미국인의 석방 문제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