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유엔에서 북한 핵실험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유엔 안보리 의장으로서,
대량파괴무기 관련 공개 토론을 이끌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역설했습니다.
특히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가장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장관
- "북한이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에 도전한다면 가장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리동일 북한 차석대사는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연례행사처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차석대사가 발언 제한 시간인 4분을 넘겨 15분 동안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자,
사회를 맡은 백지아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발언을 강제로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리동일 /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추가 시간도 지났습니다.) 알겠습니다. 자위권을 위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연례행사처럼…."
▶ 인터뷰 : 백지아 /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북한 측 발언에 감사드리며 우크라이나 대표에게 발언권을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안보리는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지난 2004년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