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대학생이 행인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졌습니다.
여성에 대한 적개심이 컸던 범인은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
갑자기 총알이 날아오자 필사적으로 몸을 숨깁니다.
총을 쏜 범인의 검은색 차량은 다른 차량과 부딪혀 뒤엉켜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슬라비스타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진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밤 9시 30분쯤.
22살 대학생 엘리엇 로저가 차를 운전하며 행인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데브리 / 목격자
- "차 안에서 누군가 총을 쏘는 걸 봤습니다. 유리창이 많이 깨졌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습니다."
이 한밤의 난동으로 총을 쏜 로저를 포함해 7명이 숨졌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인은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 사이트에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에는 여성들이 나만 만나주지 않으며 거리의 사람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엘리엇 로저 / 총기 난사 범인 (유튜브 영상)
- "여자들은 내게 다가오지 않았어. 나도 이유를 모르겠어. 난 그 여자들에게 벌을 내릴 거야."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던 범인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지역에선 사망자를 추모하는 촛불 행진도 열렸지만 잔인한 무차별 총기테러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