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특수목적법인(SPEs)을 통한 역외 투자와 차입을 허용하는 식으로 외환 규제를 완화하는 또 다른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14일 중국인이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등록하면 역외 SPEs를 통해서도 중국 본토의 주식과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PEs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로 금융자산 증권화 등을 목표로 설립된다.
이 매체는 역외 SPEs용 차입을 위한 외환 거래도 허용된다면서 중국 본토 기업표 자산이나 주식을 역외 SPEs로 이전하는 데 대한 규제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SAFE 문서에 의하면 역외 SPEs는 자본 상황이 변해도 최장 180일은 수익과 보너스 및 소득을 송금하지 않아도 된다.
신화는 새 규정이 위안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또 다른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주요 시중은행이 시험적으로 운용해온 대규모 자금 국외 반출 프로그램이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중국은행, 공상은행과 중신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인민은행 지시로 프로그램 운용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중국 최대 국영 방송인 CCTV가 지난주 '부유한 중국인의 자금이 국외로 빠져나간다'고 비판하고 나서 취해졌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