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레버지리 론을 비롯한 일부 자산의 거품 조짐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 론은 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돈을 의미한다.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은 이를 담보로 증권을 발행해 판매한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옐런은 이날 미 의회에 연준의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연준이 거품에 일일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 과열에도 주식과 부동산 및 기업 채권 가치가 통상적 수준에서는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해 금융시장 전반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보고서도 "증시 전반으로 투자 열기가 너무 과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형주와 소셜미디어종목, 바이오테크 종목에 대해선 과대 평가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연준 경제분석가 출신의 로버트 페를리 코너스톤 매크로 파트너는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이 옐런보다 (자산 거품에) 더 비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페를리는 옐런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이런 견해에 동조했으면 의회 보고에 반영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자신은 이들 이코노미스트 판단에 더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지난 3월 초 과다한 금융시장거품 경고에 동조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술주와 레버리지 론, 그리고 농업용 부동산 등 일부 자산 가치가 과다 평가됐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는 연준 통화 정책 보고서가 특정 자산의 거품 우려를 적시한 것이 14년
연준 의장으로부터 유사한 경고가 나온 것도 이례적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D.A. 데이비슨 앤드 코의 프레드 딕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 의장이 특정 부문에 대해 이처럼 미시적 언급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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