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패 혐의로 사법처리설이 제기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이 비리 문제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부패 척결을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정 칼날이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을 향했습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비리 혐의로 저우융캉 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앵커
- "전 상무위원 저우융캉이 심각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저우 융캉은 2012년 후진타오 시대가 끝날 때까지 최고 권력인 아홉 명의 상무위원 집단의 일원인 동시에 공안과 검찰, 법원을 총괄하는 정법의 서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후원자였던 저우융캉은 보시라이의 몰락과 함께 중국 당국의 사정권에 들었습니다.
정권 전복을 모의했다는 설까지 돈 저우융캉을 처벌할 경우 부패 척결의 칼끝은 저우융캉을 후원한 장쩌민 전 주석을 포함한 정치원로까지 향할 수 있는 상황.
▶ 인터뷰 : 저우 / 회사원
-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던 의심 받고 조사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최고지도부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면서 중국 정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