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서 또 대형테러…시민 수십명 사상

중국 신장서 또 대형테러…시민 수십명 사상

30일 중국 복수 매체들은 지난 28일 오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시민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공안당국 등에 따르면 당일 오전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사처(莎車)현에 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나타나 경찰서 및 정부청사 사무실을 공격했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시민들을 공격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망가뜨렸습니다.

한 매체는 "무장경찰이 현장에서 수십 명을 사살했고 (테러로) 한족과 위구르 족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차량 31대가 파손되고 6대가 전소됐습니다.

신장지역의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테러사건 발생 직후 사처 현 전체가 완전히 봉쇄돼 차량과 시민들의 진·출입도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중국 공안은 초기 수사를 통해 이번 테러가 미리 계획된 것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테러가 위구르족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들과 관련돼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이 이번 테러사건을 처음 보도한 것은 사건 발생 만 하루가 훨씬 지난 전날 오후 10시경으로 당국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보도통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처 현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에도 9명의 테러리스트가 칼을 휘두르며 경찰서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그중 8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신장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에서도 올 4월과 5월에 잇따라 폭탄테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4월 30일 우루무치 기차역 폭탄테러로 인해 범죄용의자 2명을 포함한 3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습니다. 이 테러는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과 관련된 것으로 향후 발표됐습니다.

5월 22일 우루무치 시내 중심의 인민공원 인근지역에서는 자폭테러가 발생해 31명이 죽고 94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신장자치구에서의 테러와의 전면전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신장자치구 외부에서도 올해 들어 테러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윈난성 성도이자 휴양도시인 쿤밍의 철도역에서 무차별 테러사건이 발생해 민간인 17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