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이 멈추고, 가자지구에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72시간 휴전 합의를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지키고는 있는데, 아직 갈 길은 험난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임시 장터가 열렸습니다.
폭격으로 엉망이 된 거리지만,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먹을거리와 옷가지를 구경합니다.
미사일 공격을 피한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 29일 만에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도 주민들이 돌아와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챙기기 시작했고, 국제사회의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2시간 휴전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의 땅굴 32개를 모두 파괴한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철수시켰습니다.
▶ 인터뷰 :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어기지 않는다면 팔레스타인도 약속을 지킬 겁니다."
하지만, 72시간의 휴전이 장기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전쟁범죄 혐의로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접경 지역에는 아직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동안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1,900여 명이 숨졌고, 9천 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