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은행들이 아르헨티나의 2차 디폴트(채무 불이행)의 원인인 미국 헤지펀드 보유 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이르면 내주 타결할 것이란 전망이 6일 나왔다.
IFR 마켓 뉴스는 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문제 채권 인수 가격을 둘러싼 마찰이 계속되고는 있으나 결국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소식통이 전한 바로는 방코 마르코 등 아르헨 은행들이 협상 전면에 나서고는 있으나 JP 모건, 씨티 및 HSBC 등 다국적 은행들이 실질적인 협상 주역이다.
이들은 막후 협상이 지난주 여러 차례 결렬됐다면서 최대 걸림돌은 헤지펀드 보유 채권을 가격을 절충하는 기 싸움이라고 귀띔했다.
아르헨은 2001년 1000억달러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하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채권단 대부분과 채무 75% 탕감에 합의했으나 미국의 2개 헤지펀드가 전액 상환을 요구하며 미 법원에 제소했다.
미국 대법원 대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 "아르헨이 이들 헤지펀드와 합의하기 전까지는 어떤 채무도 이행할 수 없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아르헨은 이에 대해 "주권 침해로 탐욕스런 월가 자본에 그런 조건으로는 단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텨 결국 지난달 30일의 기존 합의 채무 이자 상환 기한을 넘겨 2차 디폴트에 빠졌다.
월가에서는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돼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